[제2호] 김경재 교수의 캐나다 방문기

長空 가족과의 좌담

2003년 1월 11일 캐나다 토론토 컬럼비아대학 아카이브에 자료 수집 차 연구출장 중, 오랜만에 캐나다에 거주하는 장공의 가족과 자리를 함께하게 되었다. 큰아드님 김은용 씨 내외분, 둘째 아드님 김경용 씨 내외분, 작은 따님 김혜원 씨 내외분과 저녁식사 자리를 같이하여 대접받게 되었다. 큰따님 김신자 권사님은 병원에 입원 중이셔서 병문안을 하였고, 큰사위 이상철 목사님과는 긴 시간 동안 따로 인터뷰를 하였다. 한국에 계시면서 성북교회 장로로 봉사하시는 셋째 아드님 김관용 장로님 내외분과는 자주 뵐 기회가 있었지만, 다른 가족들은 처음 뵙는 기회였다. 모두 교회에 충실히 봉사하시며 축복 가운데서 생활하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좌담이 끝날 무렵, 둘째 아드님께서 장공기념사업회에 두 가지를 건의 겸 부탁하셨다. 첫째는,『김재준 평전』을 영문으로 저술하여 한글을 잘 모르는 해외(북미주) 교포 2-3세들과 후손들에게 장공을 널리 바르게 알게 함으로 젊은 세대의 신앙에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것이다. 둘째는, 장공께서 1970-80년대에 10년간 캐나다에 거주하시면서 한국의 인권운동, 민주화운동, 평화통일운동을 이끌며 기록하고 모아두신 귀중한 자료들을 두 박스가량 보관하고 있는데, 이 자료를 정리하여 언젠가 역사 서술의 기초자료로 활용하였으면 좋겠다는 건의였다. 두 가지 모두 귀중한 제안이므로 기념사업회에 그 뜻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그 건의가 기획사업으로 잘 추진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장공기념사업회 회보] 2003년 5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