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기] (89) 간도 3년 – 종교부 3인조와 용강동 주일학교
범용기
작성자
장공
작성일
2017-07-27 18:02
조회
505
[범용기] (89) 간도 3년 – 종교부 3인조와 용강동 주일학교
은진학교 종교부에서 강원룡, 김영규, 전은진 셋이 한몸같이 활약했다. 김영규가 제일 연장자고 최고학년이어서 어른 구실을 한다. 전은진은 그야말로 ‘숨은 보배’(隱珍)여서 남몰래 일을 꾸미고 섬긴다. 강원룡은 앞장서는 행동파다.
그들은 해란강 건너 용강동에 주일학교를 세웠다. ‘용강동’은 전에 동흥중학교 자리여서 온통 좌익마을이었다. 일제의 소탕전에 많은 희생을 내고 지금은 그런 색깔의 젊은이가 다 없어졌다지만, 심층에 고인 의식은 아무도 모른다. 강원룡은 그런 고장에 주일학교가 있어 소년소녀 때부터 기독교적인 성격을 조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동리 ‘회관’을 빌려 열심히 선교했다. 밤낮없이 일해서 주일학교도 되고 청년회도 됐다. 3년째에는 교회로 승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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