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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의 글

[범용기] (106) 조선신학원 발족 – 조선신학원 발족

범용기
작성자
장공
작성일
2017-07-31 14:52
조회
784

[범용기] (106) 조선신학원 발족 – 조선신학원 발족

수일 지내고 곧 서울에 돌아온 나는 개강준비에 분주했다. 원장으로는 김대현 장로님을 모시기로 했다.

교수진을 짜야 할텐데 해외유학까지 한 분은 통틀어 한두사람 밖에 없었다. 동래의 윤인구가 일본신학을 나오고 호주에 유학하고 프린스톤, 에딘바라 등에서 잠시 청강하고 돌아와 호주 선교부 경영의 복음농민학교를 맡고 잇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조희염 씨가 조선신학 기성회 때부터 ‘열심당’이었지만 그 동안에 원산에 자리잡고 말았다. 송창근은 흥사단 사건에 걸려 아직도 보석 중이다. 한경직은 일제(日帝)의 설교 금지로 신의주 제2교회에서 퇴진하여 고아원을 경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까지도 ‘사상불온’이란 이유로 못하게 되어 실업상태에 있었다. 우리는 그를 초빙했다. 그가 서울까지 오기는 했으나 한사코 교수 초빙은 수락하지 않았다.

그러니 결국 윤인구 밖에 없었다. 나는 그에게 긴 편지를 썼다. 그는 응락하고 상경했다. 그래서 함께 학칙, 커리큘럼, 강사물색, 개강식 날짜와 절차, 김대현 장로님 찬하회 준비 등등 일체를 대강 의논했다. 그리고서 그는 잔무정리와 가족 이사를 위해 일시 귀향했다.

그 동안에 나는 서울서 할 일들을 진행시켰다.

학원 장소로는 숭동예배당 하층을 쓰기로 했다. 학칙을 기초했고 커리큘럼도 어느 신학교 못지 않게 충실을 기했다.

책상 의자 등도 사 들였다. 제일 큰 책상에 회전 의자를 붙여 윤인구 자리를 만들고 내 앞에는 작은 책상에 보통 의자를 놓았다. 그리고 시간 강사들을 위한 긴 책상과 의자들도 준비했다.

설립자겸 원장은 김대현 장로님이고, 이사장에는 함태영 목사님, 그리고 모모한 분들이 이사였다.

교수로는 윤인구, 김재준, 강사로는 신약에 전필순, 이정로, 그리고 음악에 현제명, 웅변(speech expression)에는 웅변술로 이름난 김창제 씨, 종교철학에 갈홍기 박사, 일본어와 일본사상에 당시 약초정 일본교회 목사 ‘야마구찌’(山中) 씨 등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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