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기] (100) 간도 3년 – 식구들은 다시 ‘창꼴집’으로
[범용기] (100) 간도 3년 – 식구들은 다시 ‘창꼴집’으로
내가 서울로 떠난 다음에 아내는 얼마 동안 용정에 머물렀지만 용정집을 팔아야 서울서 거처를 마련할 수 있겠기에 용정 친구들에게 그렇게 부탁했다. 그때 돈 1500원인가 받고 팔았다. 아내는 식구들을 데리고 다시 ‘창꼴집’으로 갔다. 더군다나 그 동안에 혜원이 몹시 아팠단다.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지냈다. 그런데 나는 성경용어로 ‘비몽사몽간’이랄까 어느 날 잊을 수 없는 ‘비전’을 보았다. 나는 어떤 큰 개천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그 다리 중간이 끊어져 있었다. 저쪽편에서 혜원이 “아버지”하며 아버지만 보면서 뛰어온다. 아차! 하는 순간에 끊어진 틈바구니에 빠진다. 나는 덥석 머리칼을 잡아 올렸다. 그래서 내 품에 안겼다. 나는 그 꿈 때문에 불안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서였다. 아내도 다른 식구들도 혜원이 아프다는 건 내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나 목숨이 걱정될 정도로 아팠던 것만은 사실이다. 어떤 결혼식에서 꽃뿌리는 소녀역할을 하고 추운 겨울에 잔치상 음식을 먹고서 식상이 된데 이질이 겹처 어린 몸이 아주 위독해졌다는 것이다. 동산병원에 곧장 입원시켰더라면 좋았을텐데 수일동안 그대로 두었다는 것이다. 결국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서두르고 특별간호로 몇밤을 새워 겨우 생명은 건졌다고 한다.
그런일도 있고해서 아내는 부랴부랴 식구들 끌고 큰 집으로 갔다는 것이다. 큰집에서는 할아버지, 큰아버지, 큰엄마 모두 극진히 사랑해 주어서 아이들이 모두 기승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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