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기 제2권] (61) 교권에 민감한 서울의 중견목사들과 한국신학대학 – 경기노회 소집
[범용기 제2권] (61) 교권에 민감한 서울의 중견목사들과 한국신학대학 – 경기노회 소집
경기노회가 소집됐다. 장소는 ‘인천’이 아니었던가 싶다. 서울은 시민의 출입이 너무 제한되 있었기 때문이다.
강원룡은 피난중의 경기노회원 전원출석과 투표권 행사를 강력히 주장했다. 수가 많지 않아도 ‘캐스팅 보트’ 구실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는 나도 같이 가야 한다고 권한다. 나는 “안간다”고 했다.
“가셔야 합니다. 아무 말씀 안해도 현장에 앉아만 계시면 사회자도 발언자도 함부로 못합니다.” 그래서 나도 같이 갔다. 여기저기서 교통이 단절된다. 밤낮으로 달려서 하루 전에 노회장소에 도착했다. 강원룡이 내사한 결과로는 총회지지 세력이 다수라는 것이었다.
영락교회 산하의 서도교회 피난장로로, 경기노회 대표가 된 분들이 많았고, 한신동문 경기노회원 목사들도 자기교회의 안정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여 총회지시에의 역행을 감행할 용기가 없다는 것이다.
강원룡은 밤새도록 개별 방문하여 그들을 설득했다. 몇 사람을 제하고는 총회에서 경기노회에 지시한 김재준 파직 선고를 거부하도록 태도를 돌릴 수 있었다 한다.
말하자면 경기노회 특별조사위원의 보고를 받자는 것이었다.
경기노회로서의 김재준 심사보고서란 그 내용이 간단했다.
“김재준은 처벌 대상이 될 수 없다. 그의 신조는 장로교 신조에 위배되지 않는다.”
결국 심사위원 보고서는 통과됐다.
산회할 때 나는 전필순의 손을 잡고 “수고했오” 했다.
명 사회자로 자타가 공인하는 전필순도 기진맥진한 표정이었다.
“죽을 지경이오” 하며 약간 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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