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기 제2권] (137) 잠시 “런던”가 바람쐬고 다시 투위에(1969) - 삼선개헌 투쟁위 해체
[범용기 제2권] (137) 잠시 “런던”가 바람쐬고 다시 투위에(1969) - 삼선개헌 투쟁위 해체
그래서 소위 국민투료란 것도 엄청난 부정 조작으로 박정희 면목내는 구실을 했다.
이제는 ‘3선개헌’이란 투쟁 목표 자체가 사라져 버렸으니 ‘삼선개헌반대투쟁위원회’란 것이 존속할 명목도 사라진 셈이다. 해산하지 않으면 쑥스러운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을 것이었다.
그래서 어느 날이었던가, 삼선개헌 반대운동에 가담했던 분들을 자유로 모이게 하고 해산결의를 했다. 모두 침통하고 좌절된 표정들이었다.
이철승은 “이제 나는 정계의 고아가 됐습니다. 신민당에 들어갈래도 이미 다져진 그들 자신의 권력구조 틈에 나를 끼어줄 리가 없고, 저는 베어버린 ○○○이 됐습니다”하며 탄식한다.
그런데 불과 10년 안에 그가 ‘당수’까지 됐으니 그의 정계유영술(遊泳術)이 어지간하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영선은 경성제대 제1회 출신으로서 재정학을 전공한 3대 수재중의 하나라고 한다. 한때 서울대학에서 교편도 잡았었다. 그는 고등고시에 합격해서 일제 시대에 군수도 했단다.
그는 열렬한 삼선반대 투사였다. 그런데 그도 나에게 서글픈 푸념을 남겼다.
“나는 이제 앞길이 막연합니다. 신민당에 갈 수도 없고 김박사님이 정당이라도 하나 만든다면 힘껏 심부름하겠는데 그건 안하신다니 할 수 없고….”
나는 투쟁위원회 해체식에서 간단히 인사하고 물러났다.
“이제부터 장기적인 국민민주화 계몽운동에 각자 있는 고장에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교회의 사회화와 국민의 민주화에 미력이나마 장기 봉사할 작정입니다.”
이 위원회는 신민당, 군소정당, 각계 인사가 잡다하게 모인 모임이었지만, 온전히 일체되어 단 한번도 인간관계에 투정이나 역작용이 생겨본 적이 없다. 당국에서 쐐기 박을 틈도 없었다. 이간이나 불신을 의심한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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