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기 제3권] (79) 北美留記 第二年(1975) - 제94회 Congress Reception Dinner Party에
[범용기 제3권] (79) 北美留記 第二年(1975) - 제94회 Congress Reception Dinner Party에
1월 29일 오후 쉐라톤 팍 호텔(Sheraton Park Hotel)에서 제94회 Congress Reception Dinner Party가 있었다. 문명자 부부는 표 하나 얻었으니 같이 가자고 한다. 예복으로 정장해야 한단다. 세 주는 예복점에서 “싸이즈” 맞는 예복을 빌려 입었다. 문명자 부부가 입혀주지 않았더라면 제대로 입지도 못했을 것이다.
스스로 우습기만 했다. 평생 “야인”으로 자랑삼아 살아왔는데 이런 원숭이 흉내를 왜 내야 하나 싶어 불쾌지수가 높았다. 어쨌든, 현장에 들어갔다.
칵텔 파아티에서 서성대며 이 사람 저 사람 악수하고 얘기하곤 했다. 새로 뽑힌 의원들을 환영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상, 하 양원의 신, 구의원, 고위관리, 백악관 보좌관, 고위 언론인 등 1,200명이 한 홀에 모였다. 부통령 락키펠로도 오고 험프리도 왔다.
우리는 97번 식탁에 앉았다. 먹으면서 7인의 연설을 들었다.
마감 산회 때 “발코니”에서 내려오는 락키펠로 부통령과 악수했다. 그는 내게 “이렇게 만나뵙는게 큰 영광입니다!”하고 무던히 겸손하다. 문명자는 그게 대견했는지 여러 사람 만나 자랑하고 있었다.
“아무에게도 그런 말 하지 않았는데 김목사님에게만 부통령이 그렇게 존경을 표시했어요!”
부통령은 나를 김영삼으로 오인했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문명자는 국무성 출입기자니만큼 여기 모인 정치인도 문여사 모르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만나는 사람마다 “헬로 쥴리!”다.
식후에 Ball Room에서 무도회가 있었지만 나가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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