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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기 제3권] (78) 北美留記 第二年(1975) - 와싱톤 민통의 풍랑(1월 24일-30일 와싱톤에서)

범용기
작성자
장공
작성일
2017-10-18 09:00
조회
408

[범용기 제3권] (78) 北美留記 第二年(1975) - 와싱톤 민통의 풍랑(1월 24일-30일 와싱톤에서)

1월 24일 – 12시에 토론토 공항 출발, 와싱톤에 3시 30분 착. “민통” 이근팔 사무국장 안내로 시내 메이풀라워 호텔 703호실에 짐 풀고 곧 “민통” 사정을 들었다. 그동안 “민통”안에는 혁신파와 보수파(?)랄까, 하여튼, 두 파가 대치돼 있었다. 이근팔 사무총장은 물론 보수파에 속한다. 혁신파 사람들은 현 진영을 진보적인 사람들로 갈아대자는 것이다. 이 일 처리를 위해 오늘 오후 두시에 “의장단”이 모이게 된 것이다.

나는 오전 중에 혁신파 사람들을 따로 만나 그들의 솔직한 의견과 주장을 들었다. 그 그룹 안에도 급진파와 온건파의 두 갈래가 있었다. 급진파는 의장단, 사무국 할 것 없이 총 퇴진시키고 온전히 자기들로 재조직한다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All or Nothing의 입장인 것 같았다. 온건파(?)는 우선 사무국장 이근팔만은 딴 사람으로 갈자는 것이었다.

오후 2시에 민통회의실에서 의장단이 모였다. 결석자가 없었다. 모두 협조적이고 사심없는 분들이다. 의장은 나였고 다른 이들은 모두 부의장이었기에 사회는 내가 맡을 밖에 없었다. 나는 “급진파” 즉 개혁파 의견을 설명하고 그것은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서는 우리는 헌장을 폐기할 권한이 없고 당장 수정할 권한도 없다. 사무국장 임면은 의장단 권한에 속한 것이지만, 의장단은 총회에서 직접 선출한 것이므로 다음 총회까지는 의장단 사면처리가 불가능할 것이고 가령 임시총회를 연대도 임시총회에서 처리할 성질의 것이 아닐뿐더러 나로서는 이 일 때문에 임시총회를 소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모두 공감이었다.

그리고 사무총장 경질 여부는 토의 안건일 수가 있다고 했다. 이근팔 씨를 불러 그 동안의 사업, 재정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그는 보고와 함께 사면서를 제출했다.

우리는 사면서를 수리하고 긴장완화와 재연합을 위하여 두 편에 같이 신임받는 인물을 골라봤다. 남재현 씨가 추천됐다. 교섭위원으로 안병국 목사와 최석남 장군이 위촉됐다.

혁신파 사람들과 남재현과의 협조여하를 타진해 봤으나 그들의 저의는 Total Power 장악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단념했다. 그래서 우리는 현 헌장 안에서 “민통”의 적극적인 발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나는 이 정도로 수습됐으니 곧 토론토로 떠나도 괜찮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점심 때, 민윤기 박사 부부와 문명자 여사가 중국음식점에서 꼭 만나자고 연락해 왔다.

그들은 나의 토론토 귀환을 절대 반대했다. 개혁 급진파 사람들의 “반격”이 반드시 있을 것인데 의장이 없으면 누가 민통본부의 공백을 메꾸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좀더 안정시키고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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