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북구 인수봉로 159
02-2125-0162
changgong@hs.ac.kr

장공의 글

[범용기 제2권] (142) 후기

범용기
작성자
장공
작성일
2017-09-29 17:26
조회
6343

[범용기 제2권] (142) 후기

凡庸記 제2권은 제1권에서와 같은 철자의 오류라든지 오식이란 것은 감소된 것으로 믿는다.

이번에도 長空이란 한 인간의 생활기록이어서 어떤 체계 선 ‘학’은 섞여들지 않았다. 그런데 그 어떤 개인의 삶이란 것이 어느 한 고장에 갇혀 있는, 출구없는 ‘아비스’가 아니라, 못견디게 유동한다는데 뜻이 있다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무슨 부챗살 같다고 할까!

한국의 부채는 꿰어 맨 줄거리가 한 점에 모여 고정되어 있고 펴면 그 부채살 주변에 붙은 종이가 그 살과 함께 퍼져서 윤곽이 확대된다. 움직이면 바람이 난다.

범용자의 삶도 그런 것 같다.

‘범용기’ 제1권에서는 주로 개인으로서의 삶과 그 삶의 주변인 가정과 소속교파에 국한된 기록이었다.

그러나 제2권에서는 그 삶이 ‘교회’와 ‘사회’에로 퍼졌다. 주변이 확대된 것이고 선두(扇頭?)가 아주 헤벌어진 것은 아니다.

부채 머리는 언제나 ‘크리스찬’이고, ‘한국민족’이고 ‘민주인사’다.

‘크리스찬’은 범용자의 ‘영’이고 ‘한국민족’은 범용자의 ‘혼’이고 ‘민주인’은 그의 Social body다.

작은 부채지만 펴 갖고 부치면 바람이 생긴다. 그래서 소위 ‘사회운동’이 일어난다. 냉혈동물은 바람을 싫어한다. 컴컴한 동굴이 그의 세계다. 그는 바람구멍을 틀어 막는다. 그러나 바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 그는 골이 난다. 몽둥이를 휘두른다. 그래도 ‘바람’은 얻어 맞지 않는다.

오히려 더 일어난다. 그는 자기의 ‘라이벌’인 ‘용’(龍)과 싸우는 줄 알지만, 사실은 ‘용’이 아니라 ‘영’(靈)과 싸우는 것이었다.

그래서 ‘범용자’에게는 ‘관전’(觀戰)의 ‘흥미’도 곁들이는 것이었다. ‘범용기’는 그 ‘관전’의 기록의 한 장면이랄 수도 있겠다.

동지들이 모두 자기 맡은 일에 바쁘기 때문에 이번 책은 누구에게 교열을 부탁하지도 못했다. 미비된 점이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온전히 ‘범용자’ 자신의 책임이다. 편달해 주기를 바란다.

이번, 제2권에도 정가를 매겼다. 읽으신 분들이 정가대로 송금해 주시면 그에서 더 큰 성원은 없겠다. 그것이 제3권의 ‘산모’가 되겠기 때문이다.

전체 966
번호제목작성자작성일추천조회
공지사항
[귀국이후] (1) 머리말 - 범용기 속편
장공 | 2019.02.14 | 추천 0 | 조회 8724
장공2019.02.1408724
공지사항
[범용기 제6권] (1601) 첫머리에
장공 | 2018.10.29 | 추천 0 | 조회 9221
장공2018.10.2909221
공지사항
[범용기 제5권] (1) 北美留記(북미유기) 第七年(제7년) 1980 – 설날과 그 언저리
장공 | 2018.10.01 | 추천 0 | 조회 8814
장공2018.10.0108814
공지사항
[범용기 제4권] (1) 序章 - 글을 쓴다는 것
장공 | 2018.04.16 | 추천 0 | 조회 9420
장공2018.04.1609420
공지사항
[범용기 제3권] (1) 머리말
장공 | 2017.10.10 | 추천 0 | 조회 9837
장공2017.10.1009837
공지사항
[범용기 제2권] (1) 머리말
장공 | 2017.08.02 | 추천 0 | 조회 9737
장공2017.08.0209737
공지사항
[범용기 제1권] (1) 첫머리
changgong | 2017.06.26 | 추천 0 | 조회 11044
changgong2017.06.26011044
449
[범용기 제3권] (181) 北美留記 第五年(1978) - 첫 머리에
장공 | 2018.01.31 | 추천 0 | 조회 558
장공2018.01.310558
448
[범용기 제3권] (180) 野花園餘錄 (其二) - 野榮과 東遊
장공 | 2018.01.24 | 추천 0 | 조회 600
장공2018.01.240600
447
[범용기 제3권] (179) 野花園餘錄 (其二) - 기장 동지 박재석 먼저 가고
장공 | 2018.01.24 | 추천 0 | 조회 468
장공2018.01.240468
446
[범용기 제3권] (178) 北美留記 第四年(1977) - 장성남 먼저 가다
장공 | 2018.01.19 | 추천 0 | 조회 489
장공2018.01.190489
445
[범용기 제3권] (177) 北美留記 第四年(1977) - 한ㆍ미 N.C.C. 연합회의에
장공 | 2018.01.19 | 추천 0 | 조회 570
장공2018.01.190570
444
[범용기 제3권] (176) 北美留記 第四年(1977) - N.Y. WOKODEK 모임
장공 | 2018.01.19 | 추천 0 | 조회 391
장공2018.01.190391
443
[범용기 제3권] (175) 北美留記 第四年(1977) - 평화시장 아가씨들 도우려고
장공 | 2018.01.19 | 추천 0 | 조회 429
장공2018.01.190429
442
[범용기 제3권] (174) 北美留記 第四年(1977) - 김정준 한신교수도 만나고
장공 | 2018.01.19 | 추천 0 | 조회 468
장공2018.01.190468
441
[범용기 제3권] (173) 北美留記 第四年(1977) - 장성남 동지 위독
장공 | 2018.01.19 | 추천 0 | 조회 465
장공2018.01.190465
440
[범용기 제3권] (172) 北美留記 第四年(1977) - N.Y.에 목요기도회 수양회에 참석하려고
장공 | 2018.01.19 | 추천 0 | 조회 400
장공2018.01.19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