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기 제3권] (190) 北美留記 第五年(1978) - 고대교수 김용준 박사 만나고
[범용기 제3권] (190) 北美留記 第五年(1978) - 고대교수 김용준 박사 만나고
5월 11일 – N.Y. 구춘회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번에 Boston 대학교로부터 학술강연 특별 연사로 초청받은 고려대학 김용준 박사를 만나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5월 16일 – 오후 세시 반에 이목사와 함께 그의 차로 Buffalow에 갔다. 김용준 박사를 만나기 위해서다.
캐나다에는 여권 관계로 입국이 안되기 때문이다.
Buffalow 공항에서 만나 시내 호텔에서 숙박하면서 새로 세 시까지 본국 소식과 그의 대책을 들었다.
그는 학자로서 민주동지다. “제3일” 동인으로 4년 동안 성의를 다했다.
그의 말로서는 “‘독재정권’이 속히 무너질 것 같지도 않으니 장기전을 추진해야 한다. 학생들이 ‘데모’를 한다고 정권이 무너지지 않는다. 학생들은 공부도 못하고 잡혀가고 고생만 죽도록 한다. 공부가 뒤떨어져서 탈락한다. 취직도 못한다. 이런 건 계산에 안맞는 일이다.…”
“장기건설에서 제일차적인 준비는 인물양성이다. 특히 최고급의 과학기술자와 민주적인 사회학자, 민주적인 정치학자, 등등의 양성이다. 학업이 우수한 민주학생을 지금부터 해외에 유학시켜야 하며 해외와 국내가 협동하여 그 길을 열어줘야 한다. 준비없이 기회만 바라는 것은 ‘도박’이지, ‘계획’이 아니다….”
밤에는 셋이서 나이아가라 야경을 탐승했다. 다리를 못 건너기 때문에 미국측 폭포와 미국측에서 보는 나이아가라만을 구경했다.
미국측 폭포는 절벽이 허물어져서 높이가 낮아졌다. 그러나 허물어져 되는대로 딩군 거암들에 부딪쳐 곤두서 치솟는 격량도 그 나름대로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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