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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의 글

[범용기 제3권] (205) 野花園餘錄 (其三) - NY에서

범용기
작성자
장공
작성일
2018-03-06 15:25
조회
417

[범용기 제3권] (205) 野花園餘錄 (其三) - NY에서

4월 16일(일) - 오전 10시에 교회본부 15층 예배실에서 목요기도회 그룹과 함께 예배했다. 오재식 군이 와서 자리를 같이 했다.

일시 일본에 머물러 있던 박형규의 소식을 전해준다. 결국 귀국할 수 있어서 그렇게 기뻤다는 것이었다.

밤 11시에 한승인 장로 댁에 가서 유숙했다. “서재필 자서전”을 읽었다.

4월 17일 – 한승인 장로 댁에서 쉬었다. 안창호 선생의 생애와 일화들을 들었다. 한 장로는 “예수님 다음으로는 도산 선생을 숭배한다”고 증언했다.

주요한이 쓴 “도산 안창호전”을 읽었다.

4월 18일 – 일본에서 오재식 군이 왔다. 일본동지들과 박형규와 여려 동지들 소식과 운동 개황 등을 들었다. 오군이 와싱톤에 갔다가 돌아오는 대로 다시 계속할 작정이었으나 약속된 시간에 오지 않기에, 박상증, 손명걸, 이상철 등이 내 여관방에 모여서 장기전에 대한 토의를 밤중까지 계속했다.

4월 19일 – 오재식이 아침 8시에 일본에로 갔다.

4월 21일 – 교회본부에서 김윤철 장로가 조반에 초대했다.

만찬 때에는 김홍준 부부와 나를 임순만 박사 내외 분이 중국 반점에 초대해 줬다. 나는 오늘도 김홍준 장로 댁에서 유숙했다.

4월 22일 – 진달래, 벚꽃, 목련, 개나리가 신록과 함께 예쁨자랑에 들떴다.

밤하늘 달도 만월이다.

명희 부부가 애기 데리고 찾아와서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같이했다. 반가운 내 혈손(血孫) 중 하나다.

오늘 한글학교에 가서 수업상태를 견학하고 학부모 교육 프로에도 참석했다. 선생과 학생, 학부모 모두 열성이었다.

학부모 교육 오늘 강연은 콜럼비아 대학교 동양학 교수 Ledyard G. Gary였다. 그는 교실 벽이 그득 차고서도 남는 거대한 동양화 한 폭을 전시하고 환등을 보이면서 강연했다.

그 그림은 그가 중국에 있을 때 어떤 중국인 가정에서 발견한 것인데 그 중국인은 그게 얼마나 귀한 그림인지를 모르고 자기에게 내준 것이라 했다.

그것은 丁酉倭亂 때의 그림, 다시 말해서 한국 남쪽바다에서의 임진왜란 실황을 그린 것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명나라 화공의 손으로 된 것이어서 명나라 해군의 위용을 묘사했고 이순신 장군의 업적에 대하여는 명나라 해군사령 아래 예속된 한 지방 소대(小隊) 정도로 그려져 있었다. 어쨌든, 놀라운 작품이었다.

4월 23일(일) - 목요기도회 중심의 예배회에 참석하여 설교했다. 애찬을 나누고 헤어졌다.

오후에는 김상호 박사 부부와 그집 어린이들과 나, 넷이 만하탄 일주 관광 보트를 타고 맨하탄 섬을 한 바퀴 돌았다. 바다에서 보는 만하탄은 평범했다.

이것으로 N.Y. 장기체류기간은 끝났다.

친구들에게 너무 많은 폐를 끼쳐서 미안하기도 하고 염치없기도 했다. 좋게 말해서 “사람의 빚”을 지고 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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