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기 제3권] (203) 野花園餘錄 (其三) - NY에서
[범용기 제3권] (203) 野花園餘錄 (其三) - NY에서
3월 4일 – 인도 뉴델리 이윤구 박사 집에 와 있다는 박형규와 연락하려고 이승만 박사가 애썼으나 박은 이미 거기를 떠나 캘커타로 간다고 한다. 20일쯤에 일본 온다는 일정이라니 그때 미국도 다녀가도록 힘쓰기로 했단다.
3월 4일 – 종일 눈이 내린다. 아침 식사는 교회본부에서 이승만 박사가 냈다. 박상증이 와서 이승만 방에서 오래 얘기했다.
저녁 식사는 임순만 박사 부부가 박상증과 나를 중국요리집에서 초대해서 Full Course 메뉴로 대접해 주었다.
3월 5일 – 주일이다. 오전 10시에 교회 본부 목요기도회 그룹의 주일예배에 참석했다. 임순만 박사 사회, 내가 설교라고 했다.
저녁에는 김상호 박사 집에 초대되어 그의 둘째 아들 “린돈”의 첫 돌잔치에 참석했다. 한문이름을 지어달라기에 “隣敦”이라고 했다. “이웃사랑 하기를 네 몸같이 하라”는 뜻에서다.
3월 6일 – 김응창 장로 댁에서 만찬 초대. 구춘회, 이승만, 김상호도 자리를 같이했다.
3월 7일 – 서울의 “안상림”이 제네바를 돌아 N.Y.에 왔다. 반가웠다.
오후 6시에 한승인 내외분과 구춘회, 안상림, 임순만 내외분과, 나 일곱명이 한 차를 타고 “포페스터”의 김마태 집에로 달렸다. 차안 인구밀도는 무던히 높았다.
김마태 집에서 밤 11시까지 얘기하다가 한ㆍ임 일행은 집에 가고 안, 구, 나 세사람은 새로 한시반까지 거기서 얘기하다가 유숙했다. 화제는 주로 본국소식이다.
3월 8일 - 마태ㆍ재금집에서 쉬었다.
저녁 식사는 마태가 Labster Dinner로 하고 밤에는 거리에 나가 쏘피아로렌 주역의 “A Special Day”란 영화를 봤다.
3월 9일 – 김마태 부부와 함께 만하탄 한인교회 지하실에 모인 “목요기도회”에 참석 설교 비슷한 얘기를 했다. 거기서 안상림이 자기가 경험한 신앙을 고백해서 모두 감명스러워 했다. 필하고 구춘회와 안상림은 내 숙소에 와서 새로 한시까지 한국동지들 소식을 전해줬다.
3월 12일(일) - 오전 10시에 목요기도회 예배에서 설교했다. 제목은 “교회와 예수”였다. 오후 2시에는 신성국 목사 교회에서 “부자와 빈자(貧者)”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강원룡 목사 둘째 딸 “혜원”을 거기서 만났다. 그 교회 전도사로 있던 김순회는 와싱톤 가서 뇌수술 때문에 입원 부재중이었다.
3월 13일 – 점심식사는 박창해 박사가 대접해 줬다. 임순만 박사도 합석했다.
3월 14일 – 점심식사는 구춘회가 교회본부에서 치킨 디너를 냈고, 많은 “뉴스”를 교환했다.
오후 5시에 임순만 차로 한승인 장로 댁에 가서 유숙했다. 고 이승만 박사 “시집”을 뒤적이며 회고담이 끝날줄 몰랐다. 11시에 한 장로 서재밤 모서기 가까스로 끼어놓은 손님용 싱글베드에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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