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기 제4권] (41) 내 백성 내 민족 – 민족은 흐른다
[범용기 제4권] (41) 내 백성 내 민족 – 민족은 흐른다
강은 흘러 바다에 든다. 하나지만 그 속에 흐름은 또 다르다.
민족은 흘러 “인류”에 합한다. Humanity는 민족의 바다다. 바다는 하나다. 그러나 “민족”들은 그 속에서 “해류”를 달리한다. 그 흐름 속에서 삶을 누리는 어족들이 함께 흐른다.
우리 민족도 무던히 길게 흘렀다. 우랄 알타이계에서 몽고로, 시베리아, 만주로 흘렀다. 북부여, 남부여란 배를 타고 “요하”, 송화강, 흑룡강을 저어가며 흘렀다.
그러다가 단군이란 시절에 한반도에 흘러들자, 더 갈데가 마땅찮아 거기에 정착했다. 재빠른 친구들은 바다건너 “일본” 땅을 발견하고 거기에 퍼져 “나라 세우기”에 성공한 부대도 있다.
그러나 거의 전부가 한반도에 뿌리를 내렸다. 그래도 흐르기는 흐른다. 안으로 흘러들어 튀어 나온 놈이 안으로 밀고 들어, 제자리 흐름에서 “소용돌이”를 맴돈다.
바로 얼마 전에서 작은 물줄기가 소용돌이 밖으로 흘러넘었다. 그래서 Humanity의 큰 바다 속에서 한 작은 “해류”(海流)를 이루었다. 그 해류를 타고 고기들이 같이 흐르며 번식한다.
민족은 흐른다. 흐르다가 막히면 심연(深淵)으로 가핀다. 5천길 검푸른 Abyss, 넘쳐서 강이 되고 해류가 된다. 그랬다고 그 “심연”이 주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새 샘물로 맑아진다.
우리 민족은 흘러야 한다. 주저말고 쏟아져 나와야 한다.
[197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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