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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의 글

[1251] 전두환과 일본 / 1981년 2월

장공전집
작성자
장공
작성일
2018-05-17 17:16
조회
814

전두환과 일본

[1] 전두환은 일본의 군국주의, 즉 극우익 폭력단과 밀착되어 있다.

신일병 기자의 조사보고에 의하면 -

일본 우익폭력단 왕초 아옥(兒玉譽士夫)이 그의 부하인, 동성회(東聲會)장 마찌이를 축(軸)으로 “지하수맥”을 형성, 박정희가 위기에 부딪혔을 때마다 구출했고 박정희 죽은 후에는 전두환을 밀고 있다. 그래서 박정희와 같은 길을 걷도록 하고 있다. 그 매개체가 우익단체 “아세아민족동맹”이다. 이 단체는 1978년 5월 26일에 동경 푸린스 호텔에서 “일본과 아세아 평회를 위한 한일친선”을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아세아민족동맹”회장은 전 공안청좌익담당 조사관으로 있던 사노(佐野一郞)이고 마쪼모도(松本重夫)가 고문이다. “松本”란 사람은 한국계엄당국이 작성한 “용공주의자 김대중”이라는 문서를 사전에 입수해 갖고 일본에 유포시킨 사람이다.

이 “아세아민족동맹”에는 소위 친한파 자민당 의원들 이름이 나열돼 있다. “구라이시”, 모리(毛利松半), 나까야마, 참의원의원으로서는 다마오끼(王置和), 그리고 전 중의원 의원 “하마다”(漢田幸一) 등 인데 모두가 “문선명”의 “국제승공연합”의 열심파 회원들이다. “국제승공연합”에서는 8월 20일에 전두환의 대통령 취임을 지지했다.

이 “아세아민족동맹”에는 우익진영의 “북성회”(北聲會) 회장 오까무라(岡村吾一), 일본국수회(日本國粹會)회장 “모리다”(森田政治), “청년사상연구회”(靑思會) 회장 “다까하시”(高梭正義) 등이 가입되어 있는데 거의 전원이 고다마의 문하생들이다.

이 고다마(兒玉)는 독자적인 군대(私兵) 조직을 갖고 있으며 1970년에 한국의 제주도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는데 이 私兵이란 “청사회” 멤버들이고 제주도에서의 훈련은 특전단(뿔랙베레) 훈련이었으며 이 훈련을 전두환이 지휘했다. 전두환은 그 당시에 한국군 제일공수특전단 단장이었다 한다.

77년 7월 28일 일본의 “호국단”, “청년애국당”, “왕도정치연구소”, “대일본애국당”, “대일본천조회”(天照會), “대일본건국회”, “국가민주당”, “청남숙”(靑嵐塾) 등 여덟 우익단체가 “동아민국”이란 군대를 조직해 갖고 한국 38선 “DMZ”(非武裝地帶)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려고 한국을 방문한 일도 있었다. 그 때 단장은 “사이또오”였고 총인원은 40여명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전두환과 일본군국주의자들과의 밀착관계를 엿볼 수 있다.

정일권과 전두환 - “아세아민족동맹”의 고문인 마쯔모도(松本重夫)와 가장 친근한 한국인이 정일권이다. 일본 육사 시대에 마쯔모도(松本)는 정일권(그 당시의 이름은 中島一)보다 2년 선배(육사 53기)였다.

전두환이 고위층 부정축재 숙청명단을 작성할 때에 김종필, 이후락, 이병희 등을 열거하면서 정일권을 제외한 것은 그를 대일관계 외교에 써먹으려는 설계에서였다. 사실 정일권은 박동선 Korea-gate 사건 때 막대한 우수리 돈을 벗겨먹은 부정축재자라는데 그만이 제외됐다는 데는 모두 놀랐다는 것이다. 정일권은 1969년 “한일협력추진”의 공이 크다 해서 일본정부로부터 “훈일등 욱일 대문장”이란 어마어마한 훈장까지 받은 친일파다.

그러나 그 동안에 전두환이 저지른 광주학살사건, 김대중에 대한 강경조치, 일본특파원 추방조치, 김종필, 이병희 추방 등등에 대한 일본의 태도가 그리 유쾌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일권의 제1차 “로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그 길로 유럽 갔다가 다시 일본에 들러 맹열한 “로비” 활동을 전개한 것이 맞아떨어져서 일본의 전두환 지지가 급상승했다. 말하자면 전두환을 끼고 한국에서의 일본 이권을 더욱 확장할 길이 환하게 트였다는 것을 확신시킨 것이었다. “아세아민족동맹”주선으로 정일권 방일답례 사절을 한국에 보내는 일이 실현되었다. 그래서 8월 31일에 한일로비의 거두 기시(岸信介) 전 수상, (그는 한일협력위원회위원장이다.) “국책연구회”의 전무이사 야쯔기(失次一夫), 그리고 대변인 “하세가와” 등등이 9월 1일 전두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들어갔다. 그들은 돌아와서 전두환을 극구 칭찬했다. “전장군은 젊고 씩씩하고 지성과 용기와 결단력을 가진 훌륭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전두환 대통령의 주선으로 한일각료회의도 조속한 시일 안에 열릴 것이다…”

[2] 한ㆍ미ㆍ일 군사일체와 획책과 마쯔모도(松本) - 마쯔모도는 어린시대를 한국에서 지냈고 대구중학 졸업생이고 한국말은 한국사람 같이 자유롭고, 김대중을 미행한 쯔보우찌(坪內晃三)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정보부문의 엑스퍼트니만큼 한국군 정보기관인 국군보안사령부장인 전두환과는 정보연락관계에 있어서도 불가분의 관계에 있지 않을까 싶다.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자민당 내 국방위원인 가네미루(中村, 箕輪) 등의 한국 방문이다. 그것은 현 군부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가네마루는 수년전부터 일본ㆍ한국ㆍ대만의 안전보장에 관한 심포지움을 추진해 왔고 80년 1월 17일에는 일ㆍ한ㆍ대와 미국의 “프라이스” 하원군사위원장과의 네 사람을 옵저버로 초청하여 위에 말한 “심포지움”을 열었다. 미국과 한국은 79년 7월 30일에 와싱톤에서 “일ㆍ한의원안보협의회”의 한국측 간사장인 문형태(文亨泰)와 “프라이스”와의 회담이 있었고 일년에 두 번씩 정기 군사협의회를 갖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던 것이다. 사실상 미ㆍ일ㆍ한 안보협의체는 이미 형성돼 있는 셈이다.

이번에 전두환이 만든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는 최고 국가결정기관인데 그 멤버에 일본의 현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군인을 임명한 것으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1981. 2. 제3일 속간 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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