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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의 글

[0902] 八福(팔복)에의 想念(상념) (7)

장공전집
작성자
장공
작성일
2018-04-27 15:28
조회
592

八福(팔복)에의 想念(상념) (7)

화평하게 하는 지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 「화평」이라는 말, 헬라어로서는 「에이레네」, 히브리어로 「살롬」(Shalom)은 성서에서 가장 애용한 단어 중의 하나다. 신약성서에서만도 88회나 사용되었다. 그런데 이 「에이레네」리는 헬라어는 한국말로는 「평안」, 「평강」, 「평화」, 「화평」 등등으로 번역한다. 우리나라에서 「평안」이란 것은 「무사」, 즉 별 사고 없이 지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너무 소극적인 느낌이 있다 「평화」(Peace)란 말도 지금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쟁 상태가 종식되었다는 것을 우선 연상하게 하는 것이어서 역시 소극적이다.

「평강」(平康)이란 말은 평안하고 건강하다는 뜻을 연상케 하는 것이어서 좀 더 적극적인 요소가 있으나 역시 「화평」이란 번역이 제일 나은 것 같다. 「和(화)」해서 「平安(평안)」하다는 뜻일 것이다. 히브리인의 인사말은 「살람」(Salaam)이어서 「평안하십니까?」하는 우리 나라 인사말과 흡사하다.

그러나 그들의 평안(shalom)이란 말은 다만 재난이나 불행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 뿐 아니라, 생활의 행복과 번영 그리고 완전히 화목된 인간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아주 적극적인 것이다. 시편 122:7에 「네 성 안에는 평강이 있고 네 궁중에는 형통이 있을지어다」한 것은 다만 재난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좋은 일과 번영이 예루살렘과 왕궁과 신민에게 충족하게 일하라는 것이다. 신약에 보면 바울은 편지마다 「은혜와 평강」이 있으라고 축복했다. 예수께서도 제자들과 고별하실 때에 내가 너희에게 나의 평안을 주노라. 그 평안은 세상이 너희에게 주는 평안과 같은 것이 아니다」하셨다. 그가 남기는 평안은 겉으로 발라 마친 평화가 아니라 그 근본에서 본성적으로 이루어진 평화라는 뜻일 것이다. 요컨대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신 평안의 성격은 어떤 것이었던가?

우선 인간이 하나님과 화평하는 일이 예수님을 통하여 된 것이다. 인간이 자기의 창조주를 배반하고 스스로 창조주의 자리에 서려는 것이 죄다. 이런 일은 마치 사람이 거꾸로 서는 것과 같아서 얼마동안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이나 결코 오래 가지 않는다. 억지로 더 오래 거꾸로 서 있으면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하기 때문에 그만큼 죽음에 접근하는 것 뿐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우니라」 하신 그 「회개」란 것은 하나님을 배반하던 인간이 하나님께로 방향을 바꾸라는 것을 의미한다. 바울의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교리도 그리스도에게 마음을 향하는 인간에 대하여 하나님이 옳게 여겨 주신다는 것이어서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가 정상화하는 「神人平和(신인평화)」를 말함이다. 인간이 하나님 앞에 떳떳이 설 수 있는 때 비로소 선(立) 사람이 된다. 다음으로는 자기 자신 안에 화평이 온다. 하나님 앞에 용납된 나인 경우에만 나 자신 안에 화평이 있음을 말할 수 있다. 나면서부터의 나는 나 자신 안에 분열이 있어서 「행하려는 선보다도 행하지 않으려는 악을 행하는 자기 모순을 운명적으로 갖고 있다.」 「풀라토」(Plato)도 인간성을 두 마리 말을 맨 수레에 비유했다. 한 마리는 잘 길들인 말이지만 한 마리는 제 멋대로 날뛰는 야생말이란 것이다. 그래서 이 둘이 발맞추어 한 수레를 끌게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난사라 했다. 길들인 말은 이성(理性)이요 야생말은 욕정(Passion)이란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자기에게 이런 갈등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내지만 사실을 깨달은 때 이 문제는 영원한 고민이요 전쟁이다. 이에 있어서 바울의 경우에서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한다」하는 마감 승리가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런 나를 그런 대로 받아 주시는 「은혜」의 길을 열어 주셨기 때문이다. 셋째로 나와 남들과의 화평이다. 이것은 범위가 무척 넓다. 믿고 안믿는 것, 인종과 문화의 차이, 내 나라와 외국의 간격, 남녀와 계급의 다름 같은 모든 조건을 초월한 「인간 화평」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그렇게까지 사랑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화평을 찾은 나도 세상 모든 인간들에 대하여 그리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이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그러므로 이런 「화평」을 좋아하고 화평을 사랑한다는 것만이 아니라 화평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여기서 예수께서는 「화평하게 하는 자」가 복이 있다 하신 것이다. 선교사업이 물론 「화평하는」 가장 근본적인 일이다. 그밖에 세계 평화를 위한 모든 일, 인간 이해(理解)를 위한 모든 노력, 빈곤과 질병과 무지와 악덕과 그밖에 인간 관계를 해치는 온갖 장애물들과 싸우는 모든 부문의 사람들이 다 부분적으로는 「화평하게 하는 자」들인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 했다. 일컬음을 받는다는 것은 「그렇게 인정 받는다. 그렇게 평화가 된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은 복수인 아들들이다. 여기서 「아들」이란 말은 히브리적 표현법이다. 히브리 말에는 형용사가 적기 때문에 어떤 성격을 표시할 때에 이 「아들」이란 말을 유난히 많이 쓴다. 바나바를 「위로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을 우뢰의 아들」이라 한 것같이 그 성격이나 덕행을 표시하는 형용사로 써지는 것이다. 여기서도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면 「하나님이 하시는 일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란 뜻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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