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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의 글

[0902] 八福(팔복)에의 想念(상념) (6)

장공전집
작성자
장공
작성일
2018-04-27 15:25
조회
624

八福(팔복)에의 想念(상념) (6)

「마음이 깨끗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이요」 - 「깨끗하다」, 「정결하다」 등으로 번역된 헬라어 「카타로스」(Katharos)는 「청결하다」는 뜻이다. 가령 의복에 때나 더러운 것이 묻지 않은 것, 집에 먼지나 지저분한 것이 쌓여 있지 않고 「청결」한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여러 방면으로 발전해서 「흠이 없는 것」, 「잡것이 섞이지 아니한 것」, 「알찬 것」 병정이라면 「정병」(精兵), 글 쓸 때에 그 글이 문법적으로나 문장적으로 오류가 없는 「명문」인 경우, 사람이 경제적으로 빚이 없다든지 「빚을 청산」한 경우 등등에도 이 「카타로스」란 말을 사용했다 한다.

그러나 종교적으로, 특히 구약종교에서는 이 「깨끗하다」, 「정결하다」하는 「카타로스」란 말이 거의 전부 외부적으로 종교의식에 참예하고 그 종교의 의식(儀式)과 규례를 지킨 사람에게 사용되었다. 이 단어가 출애굽기에 37번, 레위기에 34번 나오는데 다 종교의식과 규례를 제대로 지키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특히 성결법에서 그렇다. 도덕적 정신적인 의미에서 마음의 순결을 의미하는 고장도 없지는 않으나(창 20:5, 6, 44:10, 욥 8:6, 11:4, 16:17, 시 24:4, 51:10, 이 1:16, 합 1:13 등) 전자에 비하면 그 수가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특히 예수님 당시의 유대교인들이 그러했다. 어떤 종류의 새나 짐승이나 물고기는 먹으면 「부정을 탄다」, 「시체를 만지면 7일간 부정하다」, 「음식 먹기 전에 손을 씻지 않으면 부정을 탄다」 등도 몹시 까다로웠다. 이것은 위생상에서가 아니라 종교적 형식 때문이었다. 손을 씻는다는 것도 우선 한 쪽 손의 손가락들을 위로 향하게 쳐들고 거기에 다른 한 쪽 손으로 물을 부어 그 물이 적어도 손목까지 흘러 떨어지게 한 다음에 주먹으로 손바닥을 문지르고 다음에는 손가락을 아래로 향하고 거기에 물을 부어 역시 물이 손목으로 떨어지게 한다. 그리고 다른 한 쪽 손을 같은 모양으로 그렇게 한다 - 이렇게 하고서는 스스로 『나는 깨끗하다』 하고 자랑한다. 속죄일에는 대제사장이 하루에 온몸을 다섯 번 씻고 손과 발을 열 번 씻는다. 그리함으로 그는 『정결하다』고 자처한다. 그러나 예수님에게 있어서는 이런 의미에서의 『정결함』은 아무 의미도 없을 뿐 아니라 도리어 가증한 외식이요 터무니없는 교만이었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이 음식이라든지 의복, 몸 같은 외부적인 것으로 더러워지고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의 더러운 데서 참으로 더러워지고 마음이 깨끗한 데서 참으로 깨끗해진다는 것을 강조하셨다. 여기서도 그런 의미에서 말씀하셨다 『마음』이 깨끗한 자가 복이 있다는 것이다. 그로 그는 바리새파 사람들을 호되게 책망하셨다.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아, 너희는 회칠한 무덤 같아서 겉은 깨끗한 것 같아도 속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으로 가득하다』, 『너희가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고 있다』하신 것이다.

그러나 종교가 타락하면 언제나 내적인 것보다도 외적인 것을 꾸미려 드는 것이다. 그것은 그래서 내적인 공허와 더러움을 위장하려는 심산에서다. 기독교 자체도 그렇게 되기 쉬우며 그렇게 된 예도 허다하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은 없다』는 것도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어떤 교회 규칙이나 의식 같은 데 잔 맞추어 하나의 『콘포오미티』(Conformity)를 이루어 그것을 입고 다니면 신자로 보일 수 있으리라는 심산에서다. 예배당에 출석하고 연보도 하고 점잖은 체하고 신사적인 말을 쓰고 - 그리하면 통한다. 그러나 그의 속셈은 다르다. 그렇게 하여 신용을 얻어가지고 더 못된 사기를 꾸미며, 출세를 엿본다. 중세교회 같은 데서는 제일 불결한 것이 성적(性的)인 생활인 것 같이 여겼다. 그래서 성적으로 깨끗한 사람을 가장 존경했다. 그러나 마음 속의 성적 충동을 온전히 극복한 인간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쓸데 없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일생을 거짓으로 눈가림하며 살아갔다. 특히 교직자들의 독신 생활에서 그러했다. 차라리 솔직하고 꾸밈없는 부정인간편이 더 『깨끗함」에 가까울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스스로의 의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내놓고 그의 긍휼을 간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스스로 깨끗하게 하라는 바리새적인 깨끗함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스스로의 더러움을 그리스도의 깨끗함 앞에 내어 놓을 수 있는 심정의 『깨끗함』을 원하시는 것이다. 내가 내 마음을 맘대로 못하는 나이므로 마음에서 솟아나오는 더러운 샘을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솔직함』이 곧 『깨끗함』이 된다. 마음의 깨끗함이란 은혜의 질서를 전제로 한다. 바리새인의 의식과 교만은 결국 그들의 『자기의(自己義)에 농성한 불신』에서 생기는 열매인 것이다. 『정결』을 외적 비윤리적인 데서 정신적 윤리적인 데로 옮기고, 그 실현을 신앙과 은혜, 성령의 역사에서 가능하게 한 것이 그리스도의 베푸신 경륜이었다.

이러한 사람은 『하나님을 볼 것이라』했다. 하나님을 본 자는 없다. 구약의 율법이나 제사제도에서 하나님과 만날 수는 없었다.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말씀만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 예수께서는 마음이 깨끗한 자가 하나님을 보리라고 말씀하신다. 요한복음에서는 「나를 본 자는 곧 아버지를 본 것이라」고 예수께서 말씀했다.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이 계셔서 그가 우리를 만나주시고 우리와 화목하신다고 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이가 곧 그리스도다. 그렇다면 우리가 참으로 그리스도를 이해하고 그를 신임하고 그를 사랑하면 그것이 곧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 그와 연합한 가운데서 살고 또 죽는다면 우리는 곧 하나님과 연합한 생활을 하는 것이 된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마음에 깨끗함을 받아 하나님을 보는 축복에 참예하는 것이다. 성령이 우리 안에 내주함으로 이 일은 더 명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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