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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의 글

[범용기 제5권] (93) 동경에서 – 다시 대판에 와서

범용기
작성자
장공
작성일
2018-10-16 08:54
조회
646

[범용기 제5권] (93) 동경에서 – 다시 대판에 와서

4월 11일(토) - 김덕성 목사 사업관 객실에서 쉬었다.

4월 12일(일) - 11:00 AM에 김덕성 목사의 대판교회에서 설교했다.

“기독교인의 민족적 사명”이라 제목했다.

회집인원수 약 200명이다.

모두 Ear-Phone을 끼고 동시통역을 듣고 있었다.

6:00 PM, 대판교회 청년 헌신예배에서 간증의 모임에 참석했다.

아주 진지한 신앙간증으로서 일본 거류민의 특수사정에 신앙적으로 대처한 귀한 경험들을 피력하고 있었다.

4월 13일(월) - 전철로 다시 동경 오재식 집에 갔다.

4월 15일(수) - 관광의 날이다.

‘미세스 지’가 안내역으로 수고했다.

이중교 쪽으로 가서 외호(外豪)에서 이중교 쪽을 보고‘, ’외호‘의 잉어부대에 먹이를 던져 주기로 하고 ’히비야 공원‘에서 훔칠데 없이 가꾼 화단들을 보고, 음악당에서 경시청 주악대의 연주를 보고 듣고 나와서 ’아사꾸사‘(淺草)행 지하철을 탔다.

아사꾸사 觀音寺(관음사)는 좌우의 좁고 일률적인 상가와 직결된 사원(?)이어서 서울의 야시장보다도 더 雜踏(잡답)했다.

절깐이라기 보다도 ‘라스베가스’의 도박장이란 인상이었다.

4월 16일(목) - 비오는 날이다. 바람이 없으니 우산도 제격이다.

자유한국의 조산역(助産役)으로 수고하는 ‘긴급회의 모임’이 12:30 AM부터 일본 기독교회관 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이 제300회란다. 나에게 설화를 청한다.

약 20명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이 기도회에 모인 것이다. 나는 인사말씀 후에 마태 16:13-20까지의 성구를 읽고 약 10분간 설화했다. “역사”의 Keyman이 크리스챤이라는 내용으로 격려했다.

모두 진지한 태도였다. 김대중 구출운동에도 적극 투쟁한다고 다짐한다.

기도 순서에서는 돌아가면서 짧은 한 마디 기원을 올린다. 꼭하고 싶은 간구의 언어 한 마디는 공허한 수식어의 백마디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일본기독교회관을 예방(禮訪)했다. UIM에서는 오재식 군이 ‘보스’다. 직원은 많지않으나 젊은 남녀 Voluntier들이 분주하다. 명령일하에 손발처럼 움직인다. 모두들 눈이 반짝 불타고 있다. 거의가 재일교포 2세들이지만 순 일본 젊은이들도 목숨걸고 최전선에 나선 병사들처럼 싸운다. 월급은 물론 없고 어떤 경우에는 교통비까지 제돈을 턴다. 대개가 대학생들이란다.

재일교포에 대한 차별대우반대투쟁위원회 사무실이 그중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빛 드는 창가에 사무용 데스크가 몇 개, 그리고 카운터 비슷한 궤짝형 데스크와 의자 두 셋이 손님의 자리로 되어 있다. 그리고는 세멘벽(壁)이 온통 책장으로 천정까지 닿았다. 한 옛날부터의 한일관계 역사서적들과 한국문화연구, 일본 안의 고분(古墳)연구, 차별대우의 실황조사서, 빈민촌의 천민(賤民)상태조사보고 등등 그 관계의 도서관 구실을 하고 있었다.

산회 후에 ‘쇼오지’ JNCC총무 사무실에서 대담하다가 헤어졌다.

‘옥신’ Apt.에 돌아와 유숙했다.

4월 17일(금) - Good Friday다.

6:00 PM에 한신졸업 목사들이 ‘淸香園’(청향원)에서 불고기 Party를 열었다. ‘스승’을 환영하는 모임이다. 회고담이 끝없이 흐른다. 나도 Position에 돌아온 것 같았다.

정성의 선물도 받았다.

4월 19일(일) - 부활주일이다. 가와사끼 교회에서 11:00 AM 예배회가 열렸다. 약 100명 모엿다.

오재식이 동경에서 왔다. 함께 예배했다. 나의 설교제목은 “산자의 하느님”이었다.

점심에는 추탕(鰍湯)을 대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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