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기 제3권] (210) 野花園餘錄 (其三) - 얼음판에 넘어져
[범용기 제3권] (210) 野花園餘錄 (其三) - 얼음판에 넘어져
12월 21일 – 본국 식구들과 친지 몇 분에게 성탄 선물로 송금하러 “킹스추우릿우체국”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킹”과 “퀸” 보도 횡단모퉁이에서 빙판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그래도 옆으로 넘어졌기에 머리는 다치지 않았다. 가슴이 결린다. 이목사와 정화와 정희가 나를 응급치료실에 데리고 가서 X-Ray를 찍었다.
왼쪽 갈빗대 둘이 금갔다고 했다. 완치되려면 한달반은 꼼짝말고 누워있어야 한단다. 한달반의 “억지호강”이다.
12월 22일 – 이효석 작 “花粉”을 다시 읽었다.
12월 23일 – 채만식 작 “레디메이드 人生”을 읽었다.
12월 24일 – 성탄전야의 가족재연합 축하 Party가 이목사 집에서 열렸다. “다이나나” 양도 동참하고 늙은이들에게도 푸짐한 선물이 배급되고 했다.
12월 25일 – 크리스마스다. 축하장 회답들을 썼다.
누워 있다.
12월 26일 – 연합교회의 김병숙 할머니가 노티, 떡, 지지미 등을 손수 만들어 들고 문병왔다.
N.Y.의 구춘회가 전화로 문안했고 전우림 부부가 찾아와 줬다. 두툼한 담료 한 장을 선물로 준다.
12월 27일 – 자리에 누워 있다.
일본인으로 노벨상을 탄, 가와바다(川端)가 지은 “雪國”을 읽었다. 그것이 노벨상 대표작이란다.
박하규 박사 부부가 내방했다.
연합교회에서 문병왔다.
12월 28일 – 옆구리가 더 캥겨서 응급실에 갔다. X-Ray를 찍었다. 차츰 나아간다는 것이었다. 아무 병발증(倂發症)이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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