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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의 글

[범용기 제3권] (160) 北美留記 第四年(1977) - 오하이오주 데이톤 시에

범용기
작성자
장공
작성일
2017-11-20 13:24
조회
577

[범용기 제3권] (160) 北美留記 第四年(1977) - 오하이오주 데이톤 시에

한신졸업생 “채위”가 목회하는 데이톤(오하이오) 교회에서 특별집회 강사로 나를 초청했다. 나는 덮어놓고 승낙했다.

4월 8일(금) - 1:15PM, Dayton, Ohio로 떠났다.

오후 4시반에 도착, 시내까지 약 한시간 Drive, 전승재 박사 댁에서 만찬 대접받고, 채위(蔡偉) 목사가 목회하는 ‘데이톤’ 한인교회에서 특별집회 첫날을 맞이했다.

경동교회 박세훈 장로님 둘째 아들 윤수 박사집에서 유숙했다.

그는 이론 물리학 박사로서 NASA연구소에서 연구관으로 일한다. 교회 받들기에도 열심이다.

4월 9일(토) - 채위 목사 Apt.에 들렀다. 아직 본국에서 올 식구를 기다리는 혼자살림이지만 서재도 키친도 깔끔하다.

점심은 박우용 박사 댁에서 초대한다. 박박사는 화학전공 PH.D., 부인은 성남교회 김영채 장로의 영애다.

Air Force Musium을 견학하고 박영준 박사 댁에서 저녁 대접을 받았다. 박영준 박사는 경제학 전공이다.

교회에서 두 번째 집회, 강연 제목은 “고난과 구원” 박영준 박사 댁에 초대됐다. 부인은 김현신 씨이다. 아동교육과 출신이다.

4월 10일(일) - 부활주일이다. 오전에는 Christ United Methodist Church에서 예배했다.

목사로부터 Distinguished Guest라는 명패로 기립 소개 받았다. 출석교인 약 3천명이 3부로 나눠 예배한단다. 시무목사는 세 사람이다. 그 목사는 설교에서 이런 말을 했다.

“그리스도는 가난한 사람, 앓는 사람, 쫓겨난 사람, 눌린 사람 등등만을 위해 오신 분이 아니다. 부자, 지식인, 학자, 고관등 상류층 사람들도 꼭같이 구원하러 오셨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어떤 사회계층에서 독점한 것 같이 생각하는 것은 그의 위대한 속죄사랑을 자기류의 편애로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역시 부자교회 목사다운 사고방식이라 하겠다. 그의 말에 잘못은 없다. 그러나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란 약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보다 더 어렵다”고 한 그리스도의 말씀도 같이 일러줘야 할 것이 아닐까? 그리스도의 심정을 가진 부자라면 함부로 그런 장담을 못할 것이다.

점심은 옛날 경흥읍교회 김문협 장로님 외손자(그러니까 김정원 여사의 큰 아들이다) 댁에 초대 받았다. 김정원씨도 여기 계셨으나 지금 본국에 다니러 갔단다.

오후 2시 예배에서 설교했다. 필하고 밤에는 신시나티에 새로되는 한인교회에서 설교(?)했다. 오강남 박사를 만났다. 그는 캐나다 해밀톤 대학에서 동양종교연구로 학위를 마치고 지금은 마니토바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다.

후에서 알았지만 이 데이톤 교회에는 신설이긴 하지만, “교인” 중에는 박사님이 20명 가까이 있다는 것이었다. 대부분이 거기 있는 미국 항공기 연구소에 근무한다. 모두 과학 기술의 Expert들이다.

여러 가지 인연으로 교회에 나오기는 하지만 교회생활에는 초년생들이란다. 나는 교회생활에서는 성경연구, 교회사, 교회봉사의 전통과 맘가짐 등 “교회학”의 기본되는 “초학”(初學)을 차근차근 가르쳤어야 할 것이었다.

박사님들 상대의 고답적인 강연은 온전히 과녁(target)에서 벗어난 화살이 되고 말았다.

4월 11일(월) - 토론토에 돌아왔다.

4월 23일(수) - 투옥중인 민주인사 9명에게는 대법원에서 상소를 기각했고 불구속인사들에게는 집행유예를 선고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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