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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의 글

[범용기 제3권] (152) 北美留記 第四年(1977) - L.A.에

범용기
작성자
장공
작성일
2017-11-10 12:00
조회
565

[범용기 제3권] (152) 北美留記 第四年(1977) - L.A.에

1월 14일(금) - 문재린 목사 부부와 함께 L.A.에 간다. 10시 30분 AM에 떠나 다섯 시간 난다.

북미주 각 지방 한인민주단체 총연합회 결성을 위한 준비회의에 가는 것이다.

나는 당초부터 탐탁하게 여기질 않았으나 L.A.분들, 특히 차상달 선생이 열심히 추진시킨 것이다. 나는 Structure보다도 Function을 원했다.

지방 민주단체 위에 또 하나 Super-Structure를 만들면 그 기구 자체 안에서 또 Power Struggle이 생기고 그걸 조정하기 위한 자체내 소모가 덧붙는다.

그렇잖아도 제한된 노력과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비생산적인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는 그것이 습성같이 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그런 성질의 것이라면 애당초 참석도 안할 것이고 참석했다가도 퇴장할거라고 차상달씨에게 끊어 말했다. 그는 자기도 동감이라면서 이번에는 결코 그렇게 안될 것이라고 다짐한다.

밤에 예비회담 – Structural한 것이 아닌, Functional Unity를 지향하기로 합의됐다.

1월 15일(토) - 이용운 제독 저택에서 종일 회의다. 내가 소위 Keynote Speech라고 했다. 70대 늙은이는 다 물러나고 중년층에 밀어 맡기자고 제의했다. 김상돈은 반대했다.

이 국가민족의 위기에 늙은이 젊은이가 있느냐? 다 같이 해도 될까말까 한 일인데! 아데 나우어는 80이 넘었지만 전패 독일을 재건했잖았느냐 한다.

허긴 그렇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아데 나우더도 아니고 우리 모두가 독일인도 아닌데 문제가 있다.

숙소는 이용운씨가 경영하는 모텔에 정했다. 회원 숙식비 전부를 그가 전담한다고 했다. 나는 247호에 상항 송정륜 목사와 같이 잇게 됐다.

준비회의는 제대로 됐다. 이름은 “북미주 한국민주건설연합운동”이라 불렀다. 영어로는 임병규가 제안한 “United Movement for Democracy in Korea”, 약칭 “UM”으로 결정됐다.

사무는 뉴욕 교회 부분 분들에게 위촉하고, 중앙위원으로 7인이 선정되어, 결성에 이르기까지의 Executive Member 구실을 하게 했다.

중앙위원이 호천되었다. 밤 벵에서 선우학원 박사와 문명자의 연설이 있었고 선우박사가 기초한 성명서와 규약초안이 낭독됐다. 이것으로 끝이다.

1월 16일(일) - 다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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