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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空 회보

[회보 제23호] 대담 - 장공의 신학과 기장 목회 현장 / 육순종, 명승인, 윤교회, 전성록

작성자
장공
작성일
2017-07-11 14:25
조회
1114

[제23호] 대담

장공의 신학과 기장 목회 현장
- “성령의 사람, 예수의 정신을 가지고 신앙을 ‘살았던’ 장공”

사회 : 육순종 목사 참여 : 명승인 목사(갈보리교회), 윤교희 목사(안양중앙교회), 전성록 목사(어량교회)

육순종 :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 분은 현재 한신대 목회학 박사과정에서 ‘장공’에 대한 논문들을 쓰고 계시지요. 대담의 문을 여는 뜻으로 장공에 대한 평소의 생각과 장공으로 논문을 쓰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장공에 대해 알려진 편협함과 오해들

전성록 : 저는 수유리 한국신학대학 학생으로 시작해서, 조금 늦게 오산 캠퍼스에서 졸업했는데 그때 석사논문도 장공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공부하고 있으니까 약 10년쯤 장공 공부를 하고 있는 거지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 기간 동안 장공과 관련된 강의나 공개강좌는 거의 접하지 못했습니다. 장공은 한신과 기장을 세우시고 민주화 운동을 하신 아주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지난 학기에 저희들이 대학원 측에 요청해서 김경재 선생님을 모시고 장공에 대해 한 학기 동안 공부를 했습니다. 한 학기 동안이었지만 장공의 삶과 사상, 신학이 우리에게 굉장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우리의 보배로운 뿌리인 장공에 대해서 그동안 너무 무지했다는 걸 알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늦었지만 장공을 발견하여 그 기쁨을 말로 다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장공은 목회사역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그런 오해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장공 선생님은 성령의 사람, 기도의 사람이었고, 성경적 실재주의자였습니다. 그러면서 장공에 대해서 논문을 써 봐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윤교희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장공에 대해서는 한신과 기장을 출발시킨 분 정도로만 알고 있었고, 좀 더 긍정적인 시각에서 보면 선교사 중심에서 민족중심의 자주적인 신학을 일으킨 분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장공에 대해서 자유주의 신학자 정도로만 알고 있고, 다른 교단에서는 축자영감설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부분이 왜곡되어 전달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기장에서조차도 장공선생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게 되고, 목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장공신학이 목회에 크게 적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장공신학을 공부하면 서 그분이 굉장히 성령주의자고, 교회주의자고, 그래서 일반적인 목회에 충분히 적용할 내용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이런 부분을 활용해 가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또 어쨌든 장공을 통해서 기장과 한신이 시작되었다고 하면, 그분의 정체성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신학적 내용을 정립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이런 생각에서 논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명승인 : 저도 기본적인 내용은 두 분 목사님과 대동소이 합니다. 저한테는 김재준 목사님라는 타이틀보다는 사회운동가, 변혁가, 투사의 이미지가 강했습니 다. 저는 문대골 목사님이 시무하셨던 생명교회에서 부목사로 있었기 때문에 문대골 목사님의 스승이셨던 함석헌 선생님의 글을 많이 접하면서 함석헌 선생님과 교류하시던 장공 선생님을 봐왔고, 그래서 사회 변혁가, 운동가, 민주투사 이런 이미지로 각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목회를 하면서는 장공 김재 준의 전집을 온전히 읽어본 적도 없고, 장공 김재준을 목회자로서 연구해 봐야겠다는 도전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 학기 때 김경재 선생님을 통해서 수업을 받으면서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김재준 목사님이 정말 성령의 사람이었고, 예수의 심장을 가지고 신앙과 삶을 끈끈하게 실천하려고 노력하셨던 목회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벽기도를 위해서 새벽마다 산을 향해 가셨다는 글도 있고, 프란시스의 청빈의 삶을 지향하시면서 사신 모습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글과 증언을 통해 그런 모습을 접하면서 본받아야 할 목회자 상으로 재인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논문 주제를 완전히 바꾸어서 장공에 대한 논문을 쓰게 되었습니다.

부흥회 같았던 장공 세미나 - 장공과 목하 연애중

육순종 : 사실 장공의 신학적 사유와 성찰이라는 것이 원지점이고, 그것의 결과지로서 신학적 실천이 나온 것인데, 신학적 실천 쪽에 조명이 많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학적 실천이 나오게 된 뿌리인 신학적 사유에 대해서 우리가 잘 모르고 공부를 안했던 것입니다. 이제서라도 그 분의 신학적 사유에 대해서 공부를 하게 된 것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 관련해서 두 번째 질문을 드리자면, 장공을 공부하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분의 신학을 직접 대하고 보니까 새롭게 다가온 부분은 무엇이었습니까?

윤교희 : 장공의 글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신앙의 기초 위에서 신학이 나왔다는 부분을 우리가 너무 간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분의 신학은 신앙고백에서부터 출발했고, 그 신앙고백에 이어서 실질적인 삶으로 연결되었는데, 그 ‘신앙고백’이라는 부분을 너무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부활에 대해서도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확고한 부활론을 가지고 계셨고, 오히려 그렇게 치열하게 투쟁할 수 있는 근거가 바로 부활신앙이었던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에서도 그런 걸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감명 받은 부분은 그분이 열려 있는 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 대해서도, 말씀에 대해서도, 교회나 타종교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열린 마음으로 갱신해 가시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김익두 목사님을 통해서 성령체험으로 출발했지만, ‘우주적 사랑의 공동체’에서는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생태신학까지 말씀하기도 하십니다. 앞으로 그런 면을 더 연구해서 체계화해 나간다면 기장신학의 구체적인 내용을 채워가는데 중요한 모티브를 제공하지 않을까하 는 생각입니다.

명승인 : 범용기라는 장공 자서전에 주님이라고 불렀던 예수가 일생동안 나와 동행했다는 것을 믿는다는 그 분의 고백이 나옵니다. 마치 사도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아니 그것보다 더 주체적인 신앙고백 속에서 사회적인 실천과 교회개척, 청빈의 삶과 목회자로서의 삶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유리되지 않고 생각한 바를 그대로 실천하면서 사셨던 모습이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우리 목회자들은 아무래도 많은 말들을 하면서 살아가게 되는 데, 말하는 바를 어느 정도 실천하고 있는가 하는 그 런 반성도 해보았습니다. 생활신앙이라는 말씀, 신앙과 생활이 같아야한다는 그런 부분이 계속해서 여 운이 남습니다.

전성록 : 저는 목하 장공과 사귀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은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했는데 만나면 만날수록 장공의 그 높이와 넓이와 깊이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계속 공부를 해야할지, 계속 만나야할 지 사실 두려움이 앞섭니다. 장공의 청빈한 삶, 냉철 하면서도 그 모든 것을 초월하는 영성, 그리고 만유를 품는 그 넓은 우주적 사랑, 그리고 천하보다도 더 귀한 한 생명을 사랑하는 심정으로 역사를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했던 용광로 같은 사랑을 장공으로부터 조금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구원과 정체성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장공 선생님 안에 그 해답이 어느 정도 있다고 봅니다. 기장의 삶과 사역을 통해서 장공의 사유를 더 공부하고 고민하면서 나가면 분명히 기장교회가 역사 속에서 큰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5, 장공 재조명하기

육순종 : 사실 오늘 세 분이 초청된 이유는 ‘장공’을 주제로 논문을 썼거나 쓰려고 한다는 점 때문이지요. 2015년 현재의 시점에서 장공을 재조명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요. 장공의 어떤 면을 재조명하고 이야기하고 싶어 하시는지 논문의 주제를 좀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성록 : 제 주제는 장공 김재준의 인간론 연구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이지만 불신과 타락으로 그 인간성을 상실한 인간, 그 인간이 스스로 인간 원형에 다시 회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장공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새로운 인간은 성령으로 거듭난 인간, 위로부터 거듭난 인간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장공 선생님은 인간은 자유하는 주체라는 면에서 인간의 자유를 참 많이 강조하셨습니다. 그 자유에는 하나님도 손대지 않았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그 자유가 억압될 때 인간이라는 그 자체가 비인간화되고 물신주의에 빠진다는 것이죠. 많은 교회가 그런 어려운 문제에 봉착해 있는데, 장공의 인간론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윤교희 : 저는 김재준 목사님의 교회론이 주제입니다. 김재준 목사님은 항상 교회의 공동체를 떠나지 않고 그 안에서 많은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면서 교회론을 시작했습니다. 또 이미 3,40년 전에 평신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강조를 하고 계십니다. 사실은 교회에서 평신도 운동을 자꾸 제도화시키고, 제도 속에서만 평신도 운동을 찾으려고 하는데, 장공선생님은 개념 속 에서 평신도와 함께 교회를 만들어 가는데 그 원리를 가장 잘 이해하고 말씀하셨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하나는, 각 우주공동체에 상존하는 존재들의 중요성, 각자의 역할에 맞는 중요성들을 말씀하시면서 그것이 하나님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합력하고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궁극적으로 사랑의 공동체 운동이라고 하셨는데, 이런 장공의 교회론은 지금 시대에 교회현장에서 충분히 공부해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승인 : 제 주제는 그리스도론인데, 장공 김재준의 신학이 조직신학적으로 연구된 것이 거의 없고, 조직 신학적으로 볼 만한 내용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결국 지도교수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기독론의 원론적인 조직신학적 내용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중심으로 한 그리스도론을 쓰기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한국교회에서는 설교할 때 개인의 영혼구원에 치중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런 것에 대한 부작용으로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 약화되기도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참신이요 참인간으로서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고, 이를 다 아우르는 사역을 하셨는데, 장공 선생님도 이에 대한 글을 많이 남기셨습니다. 한국 교회의 작금의 온전하지 못한 모습들이 극복되는 데 도전을 줄 수 있는 논문을 쓰려고 합니다.

장공신학으로 교회현장에 봉사하기 - 그의 부활신앙과 개혁성

육순종 : 그동안은 장공신학을 가지고는 교회가 안 된다, 그런 오해 아닌 오해가 있었는데 그것은 장공 신학을 몰라서 그런 것이지요. 공부해 보시면서 장공신학이 교회현장에 봉사하는 신학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공감을 하셨을 겁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이 접목될 수 있을 것인가를 이야기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윤교희 : 가장 먼저는 부활론일 것 같아요. 지금 우리 목회자들이 가지고 있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확고하게, 어쩌면 보수적으로 보일만큼 장공선생님은 ‘부활론 연구’라고 하는 주제로 말씀하셨거든요. 그 주장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신학적 사유 속에서 나온 것입니다. 히브리적 사유와 바울의 헬라적 사고가 통합적으로 이루어 놓은 지점을 김재준 목사님은 그 두 가지를 다 받아들이시면서 한국 교회가 그 부활의 사건을 경험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 하십니다. 막연하게 사후세계의 부활, 이런 것이 아니라 실재하는 부활을 그분이 어떻게 경험하고 계시는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은 지금 우리의 교회에도 꼭 적용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성록 : 이 시대의 화두는 개혁인 것 같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개혁을 외치고, 한국교회도 위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정말 위기라고 느끼는가. 사실은 태풍 속의 눈처럼 전혀 위기를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말은 위기라고 하지만, 그것이 어 떤 위기인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사실 역사상 위기가 아닌 적이 언제 있었습니까. 위기의 원인을 밖에서가 아니라 우리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론을 공부하다 보니까 “하나님 형상” 부분의 관점에서 보면, 목사 먼저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봅니다. 교권주의, 성장주의, 맘몬주의 이런 물신주의에 빠진 한국교회의 강단에 장공신학은 여전히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고 뜨거운 불을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교희 : ‘기독교와 건국이념’에서 장공선생님은 구체적으로 사회참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 사회가 어떻게 개혁되어야 할 것인가를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아주 명쾌하게 정리하셨습니다. 교회가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바꿔갈 것인가의 기준들을 제시하셨는데, 교단에서도 김재준 목사님의 ‘기독교와 건국이념’ 같은 내용들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교회 안에서 개념화하고,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를 사회에 적용시키려면 이런 방향을 가져야겠다고 할 정도로 참조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교회 안에서 생명, 평화, 정의 실천하기

육순종 : 신학적 사유는 목사님들처럼 공부해서 교인들이랑 공유하면 좋을 것 같구요, 문제는 신학적 실천입니다. 지금의 교회 현실 속에서 장공의 신학을 어떻게 목회적 적용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인데, 거기에는 목회자가 상상력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장공께서 30년 전에 짚어주신 “생명, 평화, 정의”, 소위 JPIC가 어떻게 목회적으로 가능할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경우는 교인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생명”같은 주제는 주일 공동식사 후 ‘잔반 남기지 않기 운동’을 꾸준히 한 결과 훈련도 되고 열매도 거두고 있습니다. “평화”의 주제도 매해 6월이면 평화강연 꾸준하게 함으로써, 교인들이 ‘아, 교회가 평화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의” 문제가 제일 까다로운데 그동안 기장교단이 주로해온 사회운동(social movement)방식은 교인들의 생각이 갈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교회적 실천은 사회봉사(social work)의 방향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의의 문제는 지구촌과 우리 주위의 사회적 약자들과의 연대하는 쪽으로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들의 목회 속에 장공의 신학이 녹아날 수 있도록 좀 더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한국교회, 기장교회 나아갈 바에 대해서, 장공의 사상과 생각을 교두보로 삼아서 우리 기장교회가 어떻게 미래를 열어 갈 수 있겠는지에 대해서 마무리 말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전성록 : 장공은 평소 경견훈련과 영성훈련, 성경읽기, 그리고 생활종교, 교회력에 따른 메시지, 교회에 필요한 수많은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믿음과 기도, 봉사, 헌신, 복음,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 부활신앙, 감사의 삶,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좀 더 연구하고 전문가들은 신학적으로, 목회자들은 목회현장에 적용시키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명승인 : 요즘 한국교회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면면이 많이 드러나고, 교회 자체가 축소되고, 교인들의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는 등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모든 부정적인 요소들을 극복하고 역전시킬 수 있는 방법들이 없을까 하고 어떤 목회자들도 다 고민할 텐데, 장공 선생님의 사상, 특별히 생활신앙 같은 것들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성록 : 장공 선생님은 김익두 목사님으로부터의 성령 체험을 지속적으로 평생동안 그 신앙을 잃지 않고 옳곧게 초지일관 사셨다는 점에서 우리 목회자들에게 귀감이 됩니다. 학문적인 교육도 중요하지만 그와 더불어 철저한 신앙관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 지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육순종 : 장공의 신학 속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보아야 할 또 하나의 측면은 장공의 영성입니다. 우리는 그의 신학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장공의 영성에 닿을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청빈과 겸손의 삶, 그리고 통합적 사고의 소유자인 장공은 21세기 한국교회에 정말 필요한 인물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장공이 복원되어야할 아주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런 가운데 세 분이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셔서 감사드리고 목사님들의 사역에도 귀한 열매를 맺으시길 바랍니다.


[장공기념사업회 회보 제23호] 2015년 6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