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기 제5권] (83) 일본에서 – 靑山同窓(청산동창) 모임에
[범용기 제5권] (83) 일본에서 – 靑山同窓(청산동창) 모임에
3월 30일(월) - 5:00 PM에 오재식 안내로 지바겐(千葉縣) 가까이 있는 청산회관(靑山會館)에서 ‘청산학원대학’ 기독교학과 졸업생들이 환영 디너를 차리고 나를 초대했다. 식사 전에 공식적인 환영회가 있었다.
내가 1929년 졸업이니까 50년전 동문이겠다. 말하자면 대선배임에 틀림없다.
50년 전 ‘야오야마’ 얘기를 하란다. 그때 얘기 그대로인데도 지금에는 무슨 동화나 옛날같이 들리는 모양이어서 모두 신기하게 듣고 있었다.
이어서 만찬을 나누었다. 나는 배가 언찮아서 보기만 했다. 냄새 맡을 흥미도 없엇다.
어쨌든 학원을 같이 했다는 것은 끊기 어려운 인연이다.
청산학원을 맡은 ‘교주’가 ‘멀티코오퍼레이션’에서도 손꼽히는 부자일뿐 아니라, 국수주의자여서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신학부에는 거의 반감같은 것을 품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처음 신학부를 폐기했다. 신학졸업 선배들이 10년을 싸워서 겨우 기독교학과란 이름의 서자(庶子)를 입양시켰다.
오늘 저녁에 모인 분들은 거기서 천대받으며 견딘 분들이란다. 그후에 이 기독교학과까지 폐기했다. 학생들은 분개했다. 그래서 해외로 발전했다.
“일본 안에만 신학교가 있나? 거지같다” 더러는 죽어라고 자습하고 대부분은 독일, 미국 등 유명한 신학교에 유학했다. 이제 이후 교회를 해도 교단 관계 없는 독립교회를 한다. 그러려면 밥 먹을 데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
그들은 철학, 사회학, 경제학 등등을 전공하여 박사가 됐다.
지금 그들은 일반대학에서 전공과목을 강의하면서 각기 작은 예배소를 갖고 있단다.
모두 젊은 학자들이었다.
그러면서도 신학부 부활운동은 계속한다. 50년전 신약교수로 쟁쟁하던 마쯔모도(松本卓夫) 박사도 끝까지 싸운다고 했다.
“야오야마 신학부는 언젠가 부활할 것입니다…”
믿음직한 젊은 학자요, 목사들이었다.
4월 1일(수) - 오전 중 書 5폭을 썼다.
2:00 PM에 오재식을 쑤셔 사우나탕에 들어갔다. 두 번 한증실에서 땀을 빼고 나와 “뎀뿌라 소바” 한 그릇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오군 집에 갔다.
밤에는 10:00 PM까지 TV를 봤다. 저격 당했던 미국의 신임 대통령 ‘리건’은 약 2개월 안에 정상적으로 집무할 것이라고 공고한다. 운좋은 배우 출신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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