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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의 글

[범용기 제5권] (20) 北美留記(북미유기) 第七年(제7년) 1980 – 죽음은 삶의 Period가 아니라 부활의 날

범용기
작성자
장공
작성일
2018-10-04 17:21
조회
617

[범용기 제5권] (20) 北美留記(북미유기) 第七年(제7년) 1980 – 죽음은 삶의 Period가 아니라 부활의 날

4월 6일(일) - 부활절이다.

2PM 시내 한인연합교회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자 약 300명, 그 회당으로서는 초만원이다. ‘석영’ 식구들도 왔고, ‘철’ 부부도 왔다.

‘철’은 선친상을 당한 후에 진실한 신자가 됐다. 인간의 생활에서 교회는 개인생활의 샘터일 뿐 아니라, 시화생활에서도 모이는 광장이고, 배우는 학원이고, 인간됨의 ‘대장간’이다.

아마도 석영 선생은 이런 의미에서 ‘철’에게 교회생활을 ‘유언’ 같이 부탁하고 간 것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철’은 선친상 이후 한 주일도 교회 예배에 빠진 일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여호와는 나의 산업이오, 나의 물려받은 유산이시니……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이다……”(시편 16:5, 6).

석영 선생은 자손들에게 이 아름다운 여호와 신앙의 유산을 남기고 갔다. ‘철’과 그 형제 자매가 또한 이 받은 ‘영’의 유산을 잘 지켜 잘해온다면 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석영’ 씨 작고한 지 얼마 안되어 ‘철’과 ‘윤’은 선친의 묘소에 비석을 세울 계획을 추진시키고 있었다.

비석에 새길 성구를 보내달라고 내게 부탁이 왔었다.

나는 요한복음 14장 6절에 있는 예수님 말씀 - “내가 곧 진리요, 부활이요, 생명이다” - 란 구절을 적어 편지로 알린 일이 있었다.

7월 4일(토)에 ‘철’ 박사로부터 통지가 왔다.

비석이 다 돼서 묘소에 세우기까지 했으니 오늘 오전에 제막식 예배를 드려 달라는 것이었다.

이 목사와 나는 새벽같이 그리로 갔다.

이 목사 집례로 간단한 설교가 있었고, 나의 기도로 식을 마쳤다. 그리고 제막했다.

6:30PM에 떠나 이 목사와 함께 ‘윤’의 집에 갔다.

오늘 ‘선친’ 비석 제막 ‘피로연’이랄까 답례랄까. 잔치가 소담지게 차려졌다.

나는 오후 11시까지 시국담, 석영의 고향얘기, 그 가문 얘기 석영의 백씨(형)인 ‘희영’의 인물됨됨등 고담같은 얘기를 석영 자녀들에게 말해줬다.

석영의 맏사위 계인(桂仁)과 맏딸 ‘정자’가 미국에서 일부러 왔다.

‘계인’은 레디오와 방송기술자다.

한국에서 남산방송국 전속기술자로 있었고, ‘정자’는 청취자에게 예외없이 귀염받는 미성(美聲)의 ‘아나운서’였다.

둘은 직장에서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된 것이었다.

‘계인’은 미국와서도 라디오, TV 등을 수선하는 기술자로 일하면서 동시에 그 방면의 Store를 경영하고 있다.

그는 미국, 한국, 유럽 등등의 정치, 사회, 군사, 관습 등등에 자세하고 견해도 정확하다.

교파, 교회의 내막에 대해서도 자상한 지식과 바른 견해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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