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기 제3권] (128) 北美留記 第三年(1976) - 친교와 탐승
[범용기 제3권] (128) 北美留記 第三年(1976) - 친교와 탐승
4월 23일(금) - 오늘은 권의상ㆍ이영희 부부, 나행렬 부부를 만나 옛 친교를 새롭게 했다.
그 밖에도 여러분을 사귀었지만 내 기억이 혼미하다.
그분들에게 미안하다.
4월 24일(토) - 양박사의 “어머니”(최옥명 권사)에 대한 효성은 나무랄데가 없다.
아들ㆍ며느리에 대한 최권사의 훈계도 맹자의 어머니를 연상케 한다.
L.A.는 상록(常綠)의 나라다.
“낙원”이 따로 있을까 싶다.
변화가 없어 삶에 매듭이 지어지지 않는다는 분도 있으나 눈보라의 북극인은 상하(常夏)의 아나를 부러워한다.
점심에서 박명필 전도사가 자택에서 냉면과 갈비구이로 환대했다.
1976년 4월 24일 밤에는 차상달 댁에서 “민주유지”들의 좌담회가 있었다.
명재휘 장로 사회, 손순렬 기도로 시작하여 11시까지 얘기를 이었다.
저녁식사는 일본식당에서 “덴뿌라 정식”을 나누고 다시 차상달 선생 댁에서 L.A. 민주단체 인사들의 간부회의가 열렸다.
(1) 한국의 민주운동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세계적인 Coalition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2) Violence(폭력항쟁) 문제는 “현실”과의 상대성 관계에서 고려해야 한다.
“정의”와 “불의”의 대결에서 “폭력”이 교조적으로 배제될 수는 없다는 것도 양해사항으로 수립됐다.
차상달 선생은 “퀘이커”의 L.A. 총책임자였으니만큼 이것은 그에게 “추상적”인 과제가 아니었다.
4월 22일(목) - 장기형 목사 부부가 중국 음식점에서 애찬에 초대했다.
장목사는 내 처남뻘도 되지만, 내 교사생활에서 맨 처음 발탁된 제자며 천재에 가까운 수재다.
미국유학에는 고참자의 하나지만 그 동안의 생활은 다사다난했다.
일본의 대륙침략전쟁시절과 미일전쟁때에는 군사영과의 배우로도 유명했단다.
경제생활에서도 부(富)에서 빈(貧)에로 “빈”에서 “부”에로 몇 번을 오르내렸다.
지금은 Up and Down에서 후자의 위치에 있고 미국 “2세”인 부인이 생활을 꾸려간다.
그는 70을 넘었지만 신수는 좋고 고혈압 때문에 정양중이란다.
어쨌든, 다시 만난 기쁨과 언제 또 만날까 싶은 작별이 과객(過客)의 심회를 설레게 한다.
4월 24일(토) - 양준철 박사(이름난 외과의사)와 그의 어머니 최옥명 권사는 나를 디즈니랜드(유원지)에 안내했다.
아이들의 “Wonder Land”다. 그리고 파사데나의 양박사 주택과 한에이커 반의 넓은 뒤뜰을 거닐기도 했다.
저녁은 그의 초대로 한국인 시가인 올림픽거리 “영빈관”에서 과분하게 대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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