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및 강연

[장공 32주기 추모예배 설교]

작성자
장공
작성일
2019-01-28 10:01
조회
346


"제자를 찾는 스승"(마가복음 1장 16~20절)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또한 장공 김재준 목사님 세상을 떠나신지 32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반도의 통일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평화의 바람이 부는 이때 더욱 장공 어른의 말씀과 가르침이 생각나는 때이기도 합니다.


지난 2018년은 한국교회가 사랑과 명성을 잃은 해라고 합니다. 대형교회의 상징인 사랑의교회와 명성교회가 세상의 비판과 지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이웃교단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기장교회도 한국역사의 미래를 여는 화살촉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역사발전의 걸림돌인 지장이 되고 있습니다. 한신대도 한심대가 되었습니다.


오늘 장공 선생님의 묘앞에서 제자인 저희들이 부끄럽고 죄송하기 한이 없습니다. 어떻게 세운 한신인데? 어떻게 이룬 기장교회인데? 저는 교회 사학자로서 한국교회사와 민족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사건을 택하라면 그 하나는 조선신학교의 설립이고 다른 하나는 기장교회의 탄생입니다. 민족자본과 주체적인 신앙으로 세계를 위한 교육혁명의 요람이 오늘 한신대학교의 전신인 조선신학교였습니다. 그리하여 교회만을 위한 교회가 담을 수 없는 세계를 위한 새술을 담는 부대로 기장이 출발하였습니다. 장공선생님으로 말미암은 기장은 위대했습니다. 세계를 품고 역사를 살아왔습니다. 오지 않은 미래를 선점하며 새시대를 낳았습니다. 인권과 민주화 운동 통일과 생명운동을 줄기차게 이어왔습니다. 1953년 6월 10일 그날은 진정 새역사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기장교회는 한국교회의 개혁의지와 미래비전에 동력을 잃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 위대한 새역사를 다시 이루어갈 수 있을까요 그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사람입니다. 장공선생님이 말씀하신 참사람(The Man/Woman)입니다. 참사람을 키워야합니다. 참사람은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가 아니고 제자입니다. 예수님은 12제자로 세상을 바꾸셨습니다. 오늘 기장교회는 예수를 따르는 무리가 아닌 예수와 함께 역사를 바꿀 제자가 더욱 절실히 필요합니다. 성경본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를 부르시는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를 기다리는 분이 아닙니다. 그 분이 직접 제자를 찾아 길로 나서시는 분입니다. 예수를 주로 믿고 그 분의 진실된 제자였던 장공선생님은 누구보다 예수님의 삶을 따르셨던 분입니다.


1. 억울한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간 정원섭제자를 찾아가서 진실을 위해서라도 자살하지 말라고 손을 잡아주고 일으켜 세워주셨던 장공선생님.


2. 궁핍한 시대에 죽어가는 어린 생명을 위해 자기 피를 나눠주었던 김경재 제자에게 안타까워 찾아가셔서 설렁탕 한 그룻 푸짐히 먹이시던 장공 선생님.


3. 엄혹한 독재시절 입에 재갈 물려서 침묵하던 박형규 제자에게 찾아가 네가 말하지 않으면 돌들이 말할 것이라고 뜨거운 가슴으로 현장에 불러내셨던 장공 선생님.


그분은 예수님처럼 제자를 찾아가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가슴에 사랑을 진실을 그리고 뜨거움을 심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역사를 산 위대한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장공 선생님은 예수님 말씀처럼 진정한 사람을 낚는 어부였습니다. 오늘 장공 선생님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부가 물고기 한 마리라도 더 잡으려는 욕심에 물고기 수를 153까지 셈했듯이 사람은 그 누구라도 포기하지 않고 찾아야 합니다. 겉모습이 아니라 그 마음속 깊은 속에 감추인 참 사람을 두드리고 두드려서 찾아야 합니다. 거짓과 위선, 무지와 편견의 감옥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에 참 사람됨을 불러내야 합니다. 사람의 사람됨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장공 선생님은 위대한 인간을 찾지 않으셨습니다.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말하는 진실하고 정직한 인간을 찾으셨습니다. 훌륭한 사람이 아닙니다. 성실한 사람입니다. 성공한 사람이 아닙니다. 바르게 산 사람입니다. 화려한 사람이 아닙니다. 소박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저는 1953년 한국교회 개혁에 새역사 운동을 이루었듯이 2019년 다시 한국 교회 개혁에 새로운 운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기 모인 우리는 장공 선생님이 찾으신 제자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찾아야할 제자들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이 시간 예수님처럼 갈릴리 호숫가에 있는 사람낚는 어부를 찾아나서는 결단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장공 선생님, 통일 시대에 세계 평화 교육의 중심이 되려는 한신을 위해서, 그리고 통일 시대에 다시 한 번 새 역사 운동을 하고자 하는 기장을 위해 일어나 주십시오. 그리고 우리를 다시 세워주십시오.